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감각을 느껴선 안 될 것입니다. 교내에서 발생했던 위계에 의한 성범죄 사건 등을 겪으며, 우리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연대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은 본래 창의성과 자유로운 표현을 기반으로 하는 분야이기에, 모든 개인이 어떠한 차별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피력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특히 예술 학교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들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또 평등하게 대우받을 때 더욱 생산적이며 혁신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예술적 표현은 개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배제해야 합니다. 예술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기에 인권을 존중하는 것은 예술의 본질과도 부합합니다. 그렇기에 인권위의 존재는 예술 학교에서 꼭 필요합니다.